[크로아티아/자그레브] 자그레브 꽉 찬 하루 일정 2 +2018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하루 일정*
반옐라치치 광장 - 돌라치 시장 - 자그레브 대성당 - 트칼치차거리(점심식사) - 빈섹 - 로트르슈차크탑 - 성마르크 성당 - 돌의문 - 식물원- 저녁식사(문도아카)


























































































자그레브 대성당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트칼치차 거리가 있다. 수세기 전에는 하천이 흐르던 자리라고 하는데, 지금은 카페와 펍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우리가 아는 체인 커피숍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고 도로가 넓어 다니기도 편하다.

















































길을 걷다가 관광책자에서 본 달걀을 만났는데, 책에서 본 그림과는 다른 그림이 그러져있었다. 그림을 계속 새롭게 그리는걸까.

점심시간이어서 오쥬스코펍에서 립과 윙을 먹고, 빈섹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었다.



여행을 자꾸 다니다보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선명해진다.
나는 높은 언덕에서 도심을 내려다보면 기분이 편안해진다. 멀리서 바라보면 일상의 자잘함은 지워지고 아름다운 풍경만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시드니에서는 천문대가, 런던에서는 프림로즈힐이, 체코에서는 프라하성 입구쪽이 그렇게 좋았고, 고작 23시간을 머물렀던 로마에서는 핀초언덕을 일정에 넣었다. 자그레브에서도 비슷한 곳이 있다.
















































먼저, 자그레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케이블카로 잘 알려진 케이블카가 있다. 탑승장간의 높이가 30m밖에 되지 않고 이동거리는 66m라고 한다. 그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로트르슈차크탑에 올라가지 않아도 자그레브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가 방문했을때는 무슨 일인지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았고, 그 옆에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갔다. 힘들지 않을 정도였다.




























































이렇게 계단을 오르면 작은 녹지가 있고, 아래쪽의 도심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어떤 막을 하나 통과해서 새로운 공간에 들어간 느낌이다. 




































그런 녹지를 등지고 바라보면 이렇게 예쁜 자그레브 풍경을 볼 수 있다. 사진 속 풍경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런 공간을 지나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성마르크 성당을 만날 수 있다.
미사 시간에만 개방한다고 해서 내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 매력덕분에 내게 성마르크 성당은 서울의 남산타워,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빅벤처럼 자그레브의 랜드마크로 여겨졌다. 그래서 냉장고 자석도 성마르크 성당이 그려진 것으로 골랐다.








































성마르크성당은 장난감 같은 모습으로 지붕의 타일 모자이크로 유명한데, 지붕의 붉은 문양은 자그레브 시를, 하늘색 문양은 크로아티아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성마르크 성당과 크로아티아가 서로를 대표하나보다.






































































































































성마르크 성당에서 조금만 걸으면 스톤게이트를 만날 수 있다. 문을 보고 있으면 문 자체가 억제된 화려함처럼 보이는데, 문 자체는 화려하고 그 문을 둘러싼 철문이 견고하면서도 정교해서 그런 느낌을 주는거 같다.

1700년대에 일어난 화재로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이 안에 있던 성모마리아 그림만은 불에 타지 않았고, 그 이후에 사람들이 이 그림에 힘이 있다고 믿어 신성하게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무언가를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하려고 했던 곳은 식물원이다. 관광지가 모여있는 반옐라치치 광장쪽에서 식물원쪽으로 걷다보면 많은 공원을 지나게 된다.


































































































이런 공원들이 도심에서 식물원을 이어주는 완충제같은 느낌이다. 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있고, 화단도 벤치도 분수도 있다. 이런 공원에서는 종종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내가 방문했을때도 푸드트럭처럼 부스에서 음식을 팔고 있었다.

공원과 식물원이 U자 모양으로 말발굽처럼 생겼다.
이 녹지를 자그레브를 설계한 18세기 도시 설계사 레누치의 이름과 합쳐 '레누치의 녹색 말발굽'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공원이 도로로 인해 끊어지는데 덕분에 다른 공원으로 각자 이름도 있다.
마주라니츠, 마룰리츠, 토미슬라브, 스트로스마이어, 쯔리네바츠.












































































































식물원이 눈앞에는 보이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서 애먹었다.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펜스가 있고 입구도 따로 있었다.

비가 오는날 방문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많은 식물이 있었고 덕분에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풀내음은 더 진했고 주변이 조용했다. 여행중에 이렇게 조용히 내리는 비를 만나는 것도 나름의 운치와 향기가 있다.





자그레브는 이렇게나 매력적인 도시이다. 크로아티아의 수도여서 입국 또는 출국을 위해서 잠시 거쳐가는 도시로만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안타깝다. 나는 엄마와 함께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하나도 일정에 넣지 않았는데 여유가 있다면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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