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2018년 1월, 낮에 가도 좋고 밤에 가면 더 좋은 시드니 천문대(Sydney Observatory) +2018 호주/시드니

우리는 아름다운 풍경 안에 안겨있을 때 참 행복하다. 그런데 그 풍경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멀리 떨어져서 보는 편이 더 좋은 것 같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풍경 그 자체가 그림이 되고, 이런 아름다운 경험을 위해 우리는 높은 곳을 찾는다. 나는 그렇게 시드니 천문대를 찾았다.

1857년에 지어진 시드니 천문대(Sydney Observatory)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고 한다.

나는 7박9일동안 시드니를 여행하며, 시드니 천문대를 해가 쨍쨍하게 빛나는 낮에 한번, 어둠이 깔리는 저녁에 또 한번 다녀왔다.



시에스나 시드니(Siesta Sydney)라는 호스텔에 묶었는데, 호스텔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여서 천천히 걷기로 했다.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곳이니 시야가 트인 곳이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바다를 옆에 두고 완만한 경사를 오르다보면 이렇게 계단이 있고, 이 계단을 10분 정도 오르면 천문대가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면서 딱히 갈림길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혹여라도 길을 못찾을까봐 이렇게 안내 표시도 있다.




처음에는 시드니 항에 들어오는 배의 정확한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이곳의 역할이었는데, 1980년대 이후부터 천문박물관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낮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낮 시간대라고 하더라도 투어에 참여할 경우 유료이다.




투어는 야간에도 진행되는데 야간 투어에 참여하면 돔에 있는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천체 기구와 하늘을 관측한 자료가 갖추어져 있다.







이곳이 아름다운 이유는 천문대 자체보다, 천문대 앞에 펼쳐진 푸른 언덕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전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만큼 커다란 나무가 있고, 눈 앞에는 하버 브릿지가 보인다. 사진에는 없는데 정자도 있었고, 벤치도 있었다.

해질때 가서 서서히 어두워지는 시드니와 하버브리지를 보는 것도 참 좋았다.

무릎을 끌어안고 바닥에 앉아서 서서히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어두워질수록 사진이 엉망이다.

그렇지만 그때 보았던 저 아름다운 야경은 내 기억속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으로 저장되어 있다.

시드니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천문대 언덕을 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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