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2018년 1월, 패딩턴마켓, 패디스마켓, 록스마켓, 피쉬마켓 +2018 호주/시드니

여행지에서 단시간에 그곳의 생활을 파악할 수 있는 장소는 마켓일 것이다.

그곳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입고, 사용하는 것들이 다 모여있는 곳이니까.

그래서 나는 시장에 가기를 즐긴다.

여행지에 가서 마켓만큼 볼거리가 풍부하고 재미가 확실하게 보장된 곳은 없다.

내가 공부하기로 시드니에는 패딩턴마켓, 패디스마켓(헤이마켓), 록스마켓, 글리브마켓, 피쉬마켓이 있다고 한다.



패딩턴마켓, 매주토요일 10:00~16:00


패딩턴마켓은 시드니 중심은 아니고, 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해야 한다.

나중에 보니까 333번 버스를 타고 본다이 비치를 갈 때 패딩턴 마켓을 지나가던데, 오전에 나와서 패딩턴마켓에 들려서 구경하고, 본다이 비치로 이동해도 좋을 것 같다.

여행책자에는 골동품이 많이 거래되는 진정한 의미의 벼룩시장이라던데....그것보다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많이 파는 느낌이었다.

사실 이날은 밤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첫째날이라 계속 하품을 하고 밀려오는 잠을 쫓으며 구경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LP, 방향제, 인형, 에코백, 모자, 아기옷, 악세서리 등등을 팔고 있었다.





마켓에서 구입한 압화 아이폰 케이스




한쪽에 놀이터 옆에 간이 음식점들이 ㄷ자로 있고, 그 중앙에는 무대가 있다.



같이 간 후배는 햄버거를, 나는 핫도그를 시켰는데 핫도그의 소시지 종류를 고를 수 있었다.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 소고기로 만든 소시지 어떤걸 원하냐고 묻길래, 호주하면 소고기니까!라는 생각으로 소고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나는 인생 소시지를 만났다.

한입 먹는데 눈이 동그랗게 떠지는 맛이었다. 탱글탱글한 소시지를 한입 베어물었는데 육즙이 터졌다.










패디스마켓 Paddy's Market

여행지에서 웬만하면 실망하는 일이 없는데 여기는 대실망이었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켓으로 지하에서는 저렴하고 싱싱한 과일과 채소류를 주로 판매한다고 책에서 읽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1층은 기념품 등 잡화를 파는데 가격은 저렴한데, 제품의 질도 낮았다.

지하에서 파는 과일과 채소도 그랬다. 정말 저렴하지만 아무리 작은 금액의 돈이라도 지불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패디스마켓의 유일한 쓸모는 바틀샵이었다.


마막은 주류를 판매하지 않아서 마실 술을 직접 사가야하는데, 2층에 바틀샵이 있어서 맥주를 살 때 이용했다.





록스마켓(Rocks Market) 토요일과 일요일 10:00~17:00

'장소가 하나의 장면으로 기억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곳이다.

내가 록스마켓에 방문했던 날은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었다.


해가 쨍하고 내리쬐는데 멀리서 바다가 보였고 어떤 남자가 1인용 천막을 치고 기타 하나를 메고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그 목소리에, 선율에 감성이 묻어있는 정도가 아니라 감성 그 자체였다. 




하얀 천막과 뒤쪽의 붉은 색의 사암건물이 단정하면서도 고풍스럽다.


패딩턴마켓과 같은 물건도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록스마켓이 조금 더 저렴했다.

나는 여기서 향초를 구입했고 같이 여행간 후배는 드림캐처를 구입했다.



시드니 피쉬마켓, 매일 07:00~16:30


그냥 노량진 수산시장 같겠지,라며 여행지에서 제외한 곳이다.

약간의 여유가 생겨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들렀는데, 내가 왜 여기를 계획에 넣지 않았을까 싶었다.

새우, 조개, 연어, 등등 다양한 해산물을 판매한다.



날것 그대로를 판매하는 곳도 있고, 조리된 해산물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조리된 해산물은 건물 안에서 먹어도 되고, 외부의 식탁에서 먹을 수 있다. 포장도 된다.

여기도 바틀샵이 있어서 맥주나 와인을 따로 사서 마시면 된다.

영업시간이 오후 4시 30분까지인데, 그전부터 조리된 음식이 다 팔리면 더이상 만들지 않았다.

맛있는 메뉴를 많이 먹고 싶다면 여유있게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피쉬마켓에서 먹고,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또 먹었다.




다음 여행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지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스케줄은 사이사이 틈이 많도록 여유롭게 짜야겠다.

그래서 그날의 기분과 마음에 맞는 장소를 그날 결정할 수 있도록.


1월 시드니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재미나게 다녀오시길 바란다.

추운 겨울 나라에서 따뜻한 여름 나라로 순간이동한 느낌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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