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2018년 1월, 7박 9일 호주 여행의 시작! 일정 정리 +2018 호주/시드니

17년 6월 초에 런던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런던 브리지 테러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혼자 하는 여행이라 걱정도 되고 겁이 났지만, 나름 오래 준비해왔고 취소하기엔 항공권 등 수수료가 만만치 않았던 상황이라

테러 직후가 더 안전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떠났다.

그런데 버로우마켓 테러가 발생했다. 런던에 도착한 두번째날, 여행을 시작한 첫번째 날이었다.

경악할 일이었다. 안타까운 일이고, 슬펐다. 한명의 인간으로 느낀 감정이었다.


그런데 그 기간에 나는 런던의 여행자였다. 심지어 혼자였다.

당장 내가 있는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었고, 내가 어떻게 되어도 아무도 모를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다.

귀국하는 비행기편을 바꿨고, 해가 지면 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런던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그 아름다움을 다 느낄 수가 없었다.

아름다움에 취하기 전에 두려움에 사로잡혀 꾸역꾸역 여행을 했다.

그래서 런던여행은 내게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런던여행을 마치고, 그 아쉬움을 끌어안고 다음 여행을 계획하였다.



이번엔 동행자가 있었고, 동행자와 상의하여 고른 여행지는 호주였다.

의외로 이유는 단순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그 이유가 너무 빈약한 것만 같았다.

블로그에 후기도 많이 없었고, 내가 자주 가는 카페에도 후기를 찾기는 어려웠다.

결정 후에도 나의 선택이 옳은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의심했다. 

심지어 인,아웃을 모두 시드니로 결정하고 비행기표를 구입하고도 계속해서 의문이 있었다.

그렇게 의구심을 마음 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대만족이다.


대만족의 첫번째 이유는 날씨였다.

요 근래 차가운 날씨에 잔뜩 웅크려야했고,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려고 잰걸음으로 걸었다.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을 날아간 1월의 호주는, 한 여름으로 서울과 정 반대의 계절이었다.

녹음이 넘실거렸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살이 빨갛게 익었다.

선글라스는 멋내기용이라기보다는 생존필수품에 더 가까웠다.

추위에 떨다 가서 그런지 그 날씨가 너무 좋았다.



두번째 이유는 여유이다. 

넓은 땅에 적은 사람이 살아서일까, 여유가 흘러넘치는 도시였다.

호주로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이 들은 이야기는 '살고 싶다고 눌러 앉으면 안된다. 돌아와야한다'였다.

그런데 그들의 말이 맞았다. 정말 그랬다. 

나도 거기에 살고 싶었다. 이곳이 여행지가 아니라 생활터전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들 덕분에 나도 괜히 관대해졌다. 여유도 전염이 되나보다.





그렇게 행복한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열심히 회사에 다녀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음 여행을 갈 수 있을 것이고, 그 여행이 더욱 값질테니까.

그리고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래서 다시 바쁠예정이고, 시드니 여행에 대하여 앞으로 몇편의 포스팅을 할지 모르겠다. 사실 자신이 없다.

무튼 앞으로 올릴 글은 에세이(라고 하기엔 내 글솜씨가 형편없지만)에 정보를 슬쩍 올린 성격의 글이 될 것 같다.

나처럼 시드니 여행을 망설일 분들을 위해서, 준비중이실 분들을 위해서 7박 9일 시드니 여행 일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월 5일(금) 18:45 인천공항에서 출발!

1월 6일(토)

   06:55 시드니 킹즈퍼드스미스 공항 착륙 → 입국심사 → 수화물 찾아서 이동 → 숙소에 짐 보관

   패딩턴 마켓 센테니얼 공원 → 숙소로돌아와서 쉼 

   달링하버 → 아임앵거스에서 저녁 → 피어먼트브릿지에서 지는 해 바라보기
 

1월 7일(일)

   시드니 천문대 록스마켓 →  팬케이크온더록스(점심) 커스텀스 하우스 시드니주립도서관

   데이비드존스 백화점의 T2 → 허리케인그릴(저녁) 오페라하우스 공연 관람


1월 8일(월)

   블루마운틴 →  마막(저녁)


1월 9일(화)

   캄포스커피 세인트 메리 대성당 뉴사우스웨일즈 주립 미술관 → CHISWICK(점심) 로얄보타닉가든 

   서큘러키에서 페리타고 피어몬트 베이로 이동 더스타 카지노


1월 10일(수)

   타운홀 → 워크숍에서 플랫화이트 중국정원 패디스마켓 → 산츄로에서 츄러스(점심)

   시드니피쉬마켓엘알라메인분수 → 해리스카페 데 휠즈(저녁)



1월 11일(목)

   포트스테판 투어 → 숙소에서 컵라면과 햇반으로 저녁 천문대에서 야경

 
1월 12일(금)

   워크숍에서 플랫화이트랑 크로아상 사서 들고 하이드파크! 하이드파크 산책 세인트 메리 대성당
 
   퀸빅토리아빌딩 본다이 비치 → Pablo&Russty → 아임앵거스(저녁)


1월 13일(토)

   한인택시로 공항까지 이동, 2명(캐리어 2개)이서 30AUD였고, 숙소 앞에서 타고 공항에서 내려주니 편리!

   09:00 시드니 킹즈퍼드스미스 공항에서 출발, 17:40 인천공항 도착



1월에 호주에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선글라스는 악세사리가 아니라 필수품입니다.

선크림도 필수입니다.

수영복도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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